골판지로 만들어진 전기기타 ‘Stratocaster’

골판지로 만들어진 전기기타 ‘Stratocaster’

 

 

판지가 박스에만 쓰이는 게 아니다. 판지로 만들어진 실제로 굴러가는 렉서스(Lexus) 자동차, 아이들이 갖고 노는 가구, 자전거와 헬멧 등은 판지 제품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데 시그널 스노보드(Signal Snowboard) 社와 어니스트 패키징(Ernest Packaging) 社의 괴짜들이 펜더 커스톰 샵(Fender Custom Shop)과 합작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트라토캐스터(Stratocaster)‘를 만들어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시그널 社가 어니스트 社와 팀을 이룬 것은 2014년 초였다. ‘혼란의 판지’ 프로젝트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100% 재생 판지로 이뤄진 스노보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 뒤를 이은 판지 제품들에는 아동용 자전거, 서프보드와 가장 최근 제품으로는 스케이트보드 데크가 있었다. 모두들 근사한 제품들이었지만 펜더 커스톰 샵의 명품 전기 기타인 펜더 스트라토캐스터(Fender Stratocaster)만큼 근사하지는 않았다.

 

시그널 팀은 판지 조각들을 이어 붙여 ‘스트라토캐스터’ 모양의 반투명 기타 바디(body)와 넥(neck)을 만든 뒤 그것을 들고 펜더 커스톰 샵을 찾아갔고 마스터 제작자 폴 월러(Paul Waller)가 모양을 다시 가다듬었다.

 

프렛(fret)과 도트(dot)가 추가되고 트러스 로드(truss rod)가 장착되어 강도가 더해진 넥이 곧장 바디에 고정되었다. 그 와중에 나사가 힘을 받을 단단한 것이 필요해 조그만 나무 삽입물이 접착제로 붙여지긴 했다.바디에는 50년대 싱글 코일 픽업 3개와 ‘스트라토캐스터’용 스크래치 플레이트와 다른 빈티지 스타일의 펜더 구성품들이 더해졌다.

 

이렇게 펜더 社 제작자들의 기술과 공력으로 드디어 탄생한 시그널 社의 판지 기타는 처음 실사용 테스트도 거쳤다. 테스트 기타리스트는 록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과 브레드 델슨(Brad Delson)이었다.

 

 

signalsnowboar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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