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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묶어둔 어선

항구에 묶어둔 어선 오랜 시간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에서 파도를 견디는 용골은 조금씩 뒤틀리기 마련이고, 폭우와 땡볕이 쏟아지는 갑판은 조금씩 갈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선을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지 않고 항구에 묶어두면 됩니다. 하지만 어선은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건조된 것은 아닙니다. 어선은 어부들과 함께 세찬 파도에 맞서 이른 새벽부터 힘차게 바다로 향해 고기를 잡기 위함입니다. 항구에 묶인 채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어선은 그저 겉모습만 배의 모양을 하고 있을 뿐 그것은 더 이상 어선이 아닙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에게도 상처받기 싫고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아무 일 없기만을 바라며 가만히 있다면 아무 일도 ..

좋은글·웃음 2023.10.04

원칙과 생명 사이에서

원칙과 생명 사이에서 남극에서 펭귄들을 영상에 담기 위해 떠난 BBC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이너스티' 제작진. 매서운 눈보라와 강한 폭풍이 불던 날, 카메라의 앵글 속으로 처참한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황제펭귄을 촬영하던 중 무리가 협곡에 갇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협곡의 경사는 펭귄들이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가팔랐고 눈보라까지 몰아치면서 펭귄들은 추위와 허기로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어떤 녀석은 부리로 빙판을 찍어대며 힘겹게 협곡을 탈출하려고 하고 다른 녀석들도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지만 제작진은 죽어가는 펭귄 무리를 그저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할 때 동물의 세계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끼 펭귄들이 ..

좋은글·웃음 2023.09.27

알렉산더 왕의 초상화

알렉산더 왕의 초상화 마케도니아의 왕인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의 칭호를 받았는데 어느 날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유명한 초상화 화가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궁전에 도착한 화가는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평생 전쟁터를 전전하던 알렉산더의 얼굴에는 아주 보기 흉한 칼자국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의 위대함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거짓을 그린 예술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화가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화가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화가는 알렉산더를 책상 앞에 앉히고 팔꿈치를 책상 위에 올려 손으로 턱을..

좋은글·웃음 2023.09.26

별 모양의 돌

별 모양의 돌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저와 결혼해 주신다면 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주겠습니다." 한 젊은이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했습니다. 하지만, 여인은 그 청년이 얼마나 성실하고 끈기가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하늘의 별을 따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이 강변의 자갈 중에 별 모양으로 생긴 돌을 하나 찾아와 주세요." 젊은이는 그날부터 강변에서 별 모양의 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살펴본 돌을 다시 찾아보지 않도록 한 번 확인한 돌은 수심이 깊은 곳에 던졌습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수천 번이나 계속해서 반복했습니다. 돌을 찾는 손끝은 그만 터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수없이 돌을 집어던진 어깨는 무척 아팠지만 젊은이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는 드디어 별 모양의 돌을 발견했습니다..

좋은글·웃음 2023.09.25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떠한 일도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왕'으로 알려진 조용필 씨는 2013년 그의 나이 63세에 10년의 침묵을 깨고 '헬로'라는 타이틀로 19집 앨범과 함께 컴백했습니다. 그리고 그 19집의 바운스(Bounce)라는 곡은, 조용필 가수가 TV 가요프로에 출연하지 않고도 1위를 했습니다. 그 뒤로 싸이, 크레용팝, EXO, 아이유 등 인기 싱어송 라이터를 모두 제치고 최고의 영광을 차지한 것입니다. 조용필 가수는 19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그런 자세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하루에 3시간 정도 연습을 합니다. 쉬면 못 합니다.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낚시꾼 3년이면 물길을 훤히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3년만 낚시하면 물속에 고기가..

좋은글·웃음 2023.09.23

몸의 소리를 귀담아 듣자

몸의 소리를 귀담아 듣자 소설가 박완서의 산문 '호미'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 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몸은 우리에게 늘 경고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목소리로 말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큰 소리로, 그래도 답이 없으면 천둥 벼락이 되어 외칩니다. 병원에 입원을 한 사람들은 대개 수년 전부터 자각증세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합니다. 건강을 지키는 예방법은 우리가 먼저 몸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다", "나와 함께 살아줘서 고맙다", "앞으로 귀 기울여 힘든 소리를 경청할게" 우리는 평소..

좋은글·웃음 2023.09.21

긍정적인 기대와 관심의 힘

긍정적인 기대와 관심의 힘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였던 로버트 로젠탈 교수가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를 교육학에 대입하여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라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로젠탈 효과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처럼 타인의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 격려 및 칭찬이 사람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실험을 위해서 로젠탈 교수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20% 정도 학생을 무작위로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이 명단에 있는 학생들은 지적 능력이 뛰어나거나 학업성취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로젠탈 교수의 말을 믿은 교사들은 명단에 있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믿고는 그 학생들을 격려와 칭찬으로 이끌었..

좋은글·웃음 2023.09.20

바른 자세의 의의

바른 자세의 의의(意義) 스스로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나이 오십이 넘어가면서 운동을 시작합니다. 마음을 먹고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거울을 보고 흠칫 놀라기도 합니다. 혼자 조용히 운동하고 싶은데 사방이 거울이라서 집중이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운동만큼 자세가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자세를 끊임없이 고치고 다듬으며 바른 자세를 날마다 다듬어야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거의 모든 운동에서 자세는 필수 불가결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신기하게 자세가 좋지 않으면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실력이 크게 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세가 허물어지면 몸이 망가지고, 마음의 결심이 무너지면, 결국 어렵게 시작한 운동은 그만두기 때..

좋은글·웃음 2023.09.19

엄선한 재료

엄선한 재료 경영학자들은 실패하는 기업의 주요한 특징으로 섬세함의 부족을 꼽았습니다. 실례로 오탈자 하나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하거나 이미 생산한 제품에서 사소한 결함이 발견되어 출고 물량 전체를 리콜하는 사태가 생기곤 합니다. 작은 실수로 실패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에 제품설명에 표기한 짧은 문구 덕분에 소비자의 행동 양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초콜릿 제품 포장지 뒷면에 '엄선한 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방식으로 가공한 초콜릿'이라는 문구를 써넣었더니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뇌의 고유 특성을 파악해 소비자의 구매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뉴로 마케팅 전문가는 '값비싼'이라는 단순한 표현 대신 '엄선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대접을 받는다는 특별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라고 ..

좋은글·웃음 2023.09.15

근심 걱정을 내려놓자

근심 걱정을 내려놓자 한 제자가 평소 존경하던 선생님을 찾아가 자신의 앞날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옳은 결정일까요? 이것 말고 다른 결정을 해야 했을까요?" 제자의 고민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만나던 여성과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시점에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더구나 결혼하면 아이도 낳아 길러야 할 텐데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아이를 양육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자는 자신의 고민을 끝도 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제자의 고민 중에 아무것에도 대답하지 않고, 제자의 찻잔에 차만 ..

좋은글·웃음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