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서 있어야 꺼지는 자명종 ‘Ruggie’
아침에 자명종이 울리면 곧장 침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아침형 인간이 되는 방법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발명가 윈슨 탬(Winson Tam)은 자명종을 혁신하여 사람이 반드시 두 발을 딛고 서야만 울림이 꺼지는 깔개로 탈바꿈시켰다.
인류는 출근을 시작한 이후 침대 밖으로 나오기 위한 수많은 방법을 강구해 왔다. 좋아하는 향기를 내뿜는 침대 옆 시계, 갓 내린 커피 향으로 잠을 깨우는 시계, 바퀴가 달려서 도망가 버리는 시계 등은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러기(Ruggie)’는 이런 전통적인 자명종에서 벗어나 지각하지 않게 해 주는 소리 나는 깔개에 가깝다. 40cm(세로) x 60cm(가로) 크기의 ‘러기’는 형상 기억 메모리 폼으로 만들어졌으며 터치 센서가 있고 한쪽에는 밝은 LED 화면이 달려 있다. 하지만 사람을 깨우는 데는 무자비하다. 알람은 사용자가 두 발을 3초 이상 딛고 있어야만 꺼지며 끄는 버튼은 아예 없어서 이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속 울린다.
부드럽고 푹신한 깔개 위의 3초는 침대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완벽하게 물리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특히 ‘러기’가 침대 바로 옆에 있을 경우에는 더 그렇지만 그래도 이것이 효과적인 접근법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특히 습관적인 늦잠꾸러기라면 아예 ‘러기’를 침대와 먼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러기’에는 사용자가 컴퓨터와 연결하여 알람 설정을 할 수 있도록 USB 포트가 달려 있다. 알람 소리를 맞춤 설정할 수 있으므로 기운을 북돋우는 메시지를 넣어 하루를 긍정적으로 시작해 볼 수도 있다. ‘러기’는AA 배터리 3개로 작동하며 배터리는 1년동안 지속된다. 현재 110달러에 확보할 수 있으며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배송은 9월로 전망된다.
ruggi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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