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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을 위한 침낭·텐트 겸용 재킷

왕도매 2016. 2. 16. 09:14

시리아 난민을 위한 침낭·텐트 겸용 재킷

 




 

옷가지만 겨우 챙겨서 고향을 탈출한 난민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그중 가장 긴급한 것이 비바람을 피할 거처일 때가 잦다. 이것을 비롯한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에 위치한 왕립예술대학교(Royal College of Art)의 학생들이 침낭 혹은 텐트로도 기능하는 재킷을 만들어냈다.

 

10명의 학생과 해리엇 해리스(Harriet Harris)와 그라함 브루커(Graham Brooker)가 지도하는 이 팀은 유럽에 이르는 고되고 예측할 수 없는 여정에서 생필품을 거의 챙기지 못한 시리아 난민들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이 다기능 의류를 설계했다. 팀원들은 국경 없는 의사회의 자문을 얻어 난민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상세히 파악했고, 그 결과 보통 2~5주가 걸리는 탈출 행렬에서 겪게 되는 난관을 해결해 줄 3종류의 효용을 갖는 의복이 탄생했다.

 

이 의복의 재질은 속달 우편 봉투에 쓰이는 가볍고 질긴 타이벡(Tyvek)으로 잘 찢어지지 않고 습기는 투과시키지만 물은 막아 준다. 또한 안감은 체온을 가두는 단열 물질인 마일라(Mylar)로 되어 있다. 프로젝트의 목적에 걸맞게 이 재질은 저렴하고 질기지만 장기적인 솔루션으로 기획된 것은 아니다.

 

재킷으로 쓸 때는 커다란 후드가 달린 무릎길이의 헐렁한 파카와 닮았다. 큰 주머니 몇 개가 앞부분 안쪽에 있어서 중요 문서를 휴대하거나 감출 수 있다. 지퍼를 이용하면 침낭도 되지만 가볍고 얇은 막대를 솔기를 따라 넣으면 텐트도 되며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설명은 안에 인쇄되어 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단계이지만 개발팀은 아동용과 겨울용을 포함하는 웨어러블 거처로서 그 적합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기금 마련을 위한 킥스타터 캠페인이 시작되었으며 2 19일까지 진행된다. 후원자들은 약15달러를 기부하면 이벤트에 초대되며 진행 상황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목표는 7월까지 재킷 생산 준비를 갖추는 것이며 하나를 사고 하나를 기부하는 캠페인 형식으로 장차 시판도 할 계획이다.


 

rca.ac.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