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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항아리 ‘Otopot’

왕도매 2016. 3. 21. 14:51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항아리 ‘Otopot’

 



 

올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3.11~3.20)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축제의 산업박람회 자리에는 쟁쟁한 업체들의 부스가 제법 있지만 한쪽 구석자리에 도쿄 대학과 호세이 대학의 대학원생 둘이 소박하고 귀여운 기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토포트(Otopot)’이라는 이름의 이 장치는 사람의 음성을 마치 물처럼 저장하고 비워낼 수 있다.

 

개념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이다. 녹음을 하려면 그저 항아리의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최장 1분의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아침에 재충전이 되는 이 제품을 커피 한 잔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놓거나, 지난밤 잠자리에 든 자녀의 침대 머리맡에 놓아 아침에 자녀가 응원의 메시지를 듣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녹음된 메시지는 뚜껑을 들으면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메시지를 지우고 싶으면 마치 물을 따르듯 항아리를 기울이면 된다. ‘오토포트는 한 번에 하나의 메시지만 녹음할 수 있으므로 매우 재미있는 방식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현재 제작자인 다케시 가타야마(Takeshi Katayama)와 쇼타 구미지(Shota Kumiji)는 학업을 마무리 중이지만 올해 말에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업체의 이름은 마름모를 뜻하는 롬부스(Rhomb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