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증강현실을 실현한 ‘Here Active Listening’
기즈맥(Gizmag) 선정 2016년 CES 최고 제품들에 대해 읽어 본 적이 있다면 최고의 웨어러블 제품으로 도플러 랩(Doppler Labs) 社의 ‘히어 액티브 리스닝(Here Active Listening)’ 이어버드가 뽑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 제품에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히어’를 묘사하는 최상의 방법은 도플러 랩 社가 마련한 오디오 시뮬레이션 효과를 체험하는 것이다(EQ변화는 20초에 시작한다). 작은 방을 거대한 공연장처럼 들리게 하는 리버브(Reverb), 지루한 강의 음성에 영화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Fear and Loathing in Las Vegas)>에서 LSD 환각 체험 시 나오던 기묘한 음 효과를 더해 깨는 음성으로 만드는 플란지(Flange) 식의 재미있는 음향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처럼 최고 음역과 최저 음역을 증폭하거나 줄이고, 수동으로 EQ를 조절하는 등의 같은 단순한 제어 역시 가능하다.
기술적인 측면을 보자면 각각의 ‘히어’ 이어버드는 밖을 향한 마이크를 통해 오디오를 수신하고 각 버드 안에 내장된 프로세서를 이용해 수정하여 (페어링된 스마트폰 앱에서 설정변경이 가능하다) 진짜 소리와 수정된 소리를 혼합한 뒤 이를 귀에 전달하여 맞춤식 오디오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히어’의 활용 가능성을 열거하자면 아기의 우는 소리나 시끄러운 비행기 이륙 시 엔진 소리를 소거하기,실황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EQ를 조절하여 노래 소리 혹은 저음을 증폭시키기, 유난히 크게 말하거나 너무 조용히 말하는 사람의 소리를 들리도록 미세 조정하기 등이 포함된다. 증강현실이라면 사람들 대부분은 시각 체험을 증강하거나 바꿔 주는 화면을 장착한 구글 글라스(Google Glass)나 홀로렌즈(Hololens)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면에서 볼 때 ‘히어’ 역시 일종의 청각적 증강현실인 셈이다.
‘히어’는 이번 달에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현재 249달러에 이 제품을 사려는 대기인원이 25,000이나 되는 상황이다.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Festival) 참가자는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4월에 미리 ‘히어’를 구매할 수 있다.
'굿디자인·아이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코디언처럼 접고 펴는 블루투스 램프 ‘Orilamp’ (0) | 2016.01.22 |
---|---|
60초 만에 온커피를 냉커피로 만드는 ‘Hyperchiller’ (0) | 2016.01.21 |
유무선이 모두 가능한 헤드폰 (0) | 2016.01.21 |
아름다운 나무 키보드 ‘Oree Board 2’ (0) | 2016.01.20 |
시·청·후각을 안정시켜 수면을 유도하는 ‘Sleepion’ (0) | 2016.01.20 |